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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4번 주식시장에는 '네 마녀'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매 년 3월, 6월, 9월, 12월 둘째 주 목요일이며,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2002년 미국에서 개별 주식 선물이 추가되면서 생겨난 날로, 이 날에는 정부 및 감독 기관에서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런 '네 마녀의 날'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네 마녀의 날이란

     

    네 마녀의 날에는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4가지의 파생 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뜻하는 날 입니다. 

     

    역사

     

    '네 마녀의 날'은 미국에서부터 시작한 것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것에 비유한 말입니다. 1970년대 초 미국에서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이 처음 도입되었고, 1982년과 2002년에 개별 주식에 대한 선물과 옵션이 도입되면서 4개의 파생상품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파생상품

     

    네 마녀의 날에는 크게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기에 이 두 가지의 파생 상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선물

    특정 자산, 즉 주가 지수나 개별 주식 등과 같은 자산의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계약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물의 만기일은 분기별 두 번째 목요일로 정해져 있으며, 무조건 계약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옵션

    특정 자산을 만기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거나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여기서 파는 권리에 대한 옵션을 풋(put) 옵션이라 하고, 살 수 있는 권리를 콜(call) 옵션이라 부릅니다. 콜옵션을 매수하는 경우는 특정 자산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할 때 매수하고, 반대로 풋옵션은 하락 전망을 하고 있을 때 매수를 합니다. 옵션의 만기는 매 달 두 번째 목요일로 정해져 있으며, 이때 권리를 행사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처음에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만 손해만 보게 되어 손실 위험이 제한적입니다.

     

     

     

    주가 변동이 심한 이유

     

    네 마녀의 날에 변동성이 심한 이유를 살펴보면 4가지의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료됨에 따라 선물옵션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자산의 움직임이 심해지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배팅한 결과에 유리하게 시장을 만들기 위해 자산을 대규모로 움직이기도 하면서 움직임이 많은 주식시장에 더 큰 변동성을 주게 됩니다. 네 마녀의 날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지난 3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을 하는 모습을 보여 늘 하락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인 옵션 사건

     

    2010년 11월 옵션만기일에 있었던 '도이치증권 옵션 사태'가 있습니다. 이 날 홍콩과 한국의 도이치증권이 코스피 마감 10분 전에 2조 4,4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수가 2.3% 폭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1,4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게 되었으마, 도이치증권은 풋옵션 상품으로 449억 원의 이익을 얻게 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중심이 된 한국 도이치증권의 주식파생상품 담당 상무와 법인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지난 1월 무죄가 확정되었고, 함께 한 도이치증권 홍콩 상무는 아직 송환되지 못 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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